내아들의 꿈은 축구선수였다. 중학교 1학년 가을에 유소년 축구팀 입단 심사를 보기로 약속을 했었다. 하지만 중학교를 입학한 따스한 봄날 아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학교 운동장에서 열심히 축구를 하던중 다리를 다쳤다. 그길로 아이를 차에 태워 병원가서 x-레이는 물론, ct까지 찍어본 결과 결국 발목 골절상을 입었다. 진한 초록색의 깁스를 발끝부터 무릎밑까지 하고 양팔은 목발에 의지한채 걸음을 걸어야만 했었다. 아들은 자기도 속이 많이 상했는지 말없이 눈물만 뚝뚝 흘렸었다. 축구팀 입단 심사는 물론 축구선수의 꿈도 멀리 날아가 버렸다. 뿐만 아니라 당장 학교 등교와 학원을 다니야 하는 것도 문제였다. 나의 남편은 아들의 미래의 축구선수는 별 관심이 없었고 지금 당장 학교를 다녀야 하고 학교가 끝나면 학원을 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