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22일(현지시간)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 미국의 기준금리를 4.75%~5.0% 범위로 끌어 올렸다. 그러나 성명서에서 ‘지속적인 금리인상’ 문구를 삭제, 금리인상 캠페인이 종료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뿐 아니라 점도표(미국의 금리인상 전망표)에서 연말 기준금리를 5.1%로 전망, 금리인상 캠페인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 ‘지속적 금리인상’ 표현 삭제 : 연준은 이날 이틀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상태이며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최근 은행위기는 신용 조건을 강화해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연준은 성명서에서 '지속적인 금리인상'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금리인상 사이클을 끝내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 점도표도 남은 금리인상 1회일 가능성 시사 : 연준은 또 점도표도 연말 기준금리를 기존과 같은 5.0%~5.25% 범위로 유지했다.
연준 간부 7명은 연말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이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고, 한 명만 연말 금리가 6%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점도표에 따르면 2024년에 기준금리가 4.3%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없다.
이날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4.75%~5% 범위로 인상됐으니 앞으로 0.25%포인트 금리인상 한번만 남았다는 얘기다.
◇ 긴축 기조 크게 완화 : 이는 연준의 긴축 기조가 크게 완화된 것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일 의회 증언에서 “인플레이션 지표가 일부긴 하지만 역전됐다”며 “연준은 더 많은 금리인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었다.
이후 연준이 연말 기준금리를 5% 후반으로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었다. 그러나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연말 목표 금리를 기존과 같이 5.1%로 제시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캠페인이 끝나가고 있는 것이다.
◇ 한국과 금리차 사상최대 수준 : 그러나 한국과의 금리차는 더욱 확대됐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한미 금리차가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75%~5.0% 범위다. 이에 비해 한국은 3.5%다. 한미 금리차가 1.5%포인트로 벌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금리인상 압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국제자본은 금리가 높은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한미 금리차가 벌어질 경우, 국제자본이 한국을 떠나 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대거 이동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원화 약세가 불가피하고, 원화가 약세면 대부분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고조된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상 캠페인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은 한은에게 다소 숨통을 터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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