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온 하늘을 뒤덮은 어느 월요일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 강화로도 향했다. 딱히 목적지가 없었고, 지난 무더웠던 여름날 햇볕이 따가워서 그냥 지나쳤던 석모도 수목원을 가보았다. 월요일이서도 그랬고, 아직 쌀쌀해서도 그랬고, 사방에 꽃이 많이 피지 않아서도 그랬는지 사람이 없어서 더 조용했다. 하늘은 뿌옇지만, 그래도 산에서 불어보는 바람은 상쾌했다. 수목원으로 오르는 길은 이렇게 다니기 편하게 야자매트가 깔려 있고 목조로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산책하면서 주변을 찬찬히 둘러 볼수 있어 좋았다. 수목원의 특성상 재미있고 그런 곳은 아니지만, 산림욕을 하다보니 우울했던 감정이나 현실에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해소도 되는 힐링이 되는 장소 인듯 하다. 겨울의 끝자락 봄의 시작을 알리는 이름 모르는 꽃들이 ..